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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남도민일보] 여성단체들 '검찰 내 성문제 철저하게 조사하라' 2018-05-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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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인 조직 문화 깨야", 특별조사위 구성도 요구


검은 상의에 흰 장미꽃을 꽂은 여성 50여 명이 1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 섰다.

여성 예닐곱 명이 서로 손을 꼭 쥐고 '잘 나가는 남자 검사들 발목 잡는 꽃뱀',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봐야 너만 손해다', '네 덕분에 도우미 비용 아꼈다'라는 문구가 적힌 커다란 흰 종이를 힘차게 찢었다. 모인 여성들이 함성을 지르고 손뼉을 쳤다.

최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과거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이를 지지하고 성차별적 조직 문화를 깨뜨린다는 의미로 여성 단체가 진행한 퍼포먼스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검은 옷은 여성들이 여전히 성폭력 등의 문제로 아파하고 죽어간다는 의미다. 지금도 계속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여성들이 이제는 이를 참지 않고 가해자에게 경고한다는 의미로 흰 장미꽃을 꽂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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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 개 여성 단체 회원들이 1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지현 검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진상 조사와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우귀화 기자

 

 

30여 개 여성단체 회원들이 이날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도 함께 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폭력, 성추행 행위를 공정하게 조사하고 처벌하는 곳이 검찰 아닌가? 검찰에서 이러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은폐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수많은 성범죄에 대한 검찰 조사와 판단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성평등을 지향하는 젠더 관점이 있는 사람들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철저한 사건 조사를 하고, 가해자와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특히 공기관에서 성범죄 사건의 적극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는 검찰에 민간전문가 반수 이상을 포함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성폭력 수사에 대한 직무상 역량을 강화하는 성평등 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부에도 공직 비리 수사처를 설치해 고위 공직자 범죄를 성역 없이 수사해달라고 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서지현 검사뿐만 아니라 부천 성고문 사건을 알린 권인숙,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계셨다. 이들은 침묵을 깨고 용기를 낸 사람들이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여성변호사회도 "검찰 내 성폭력 피해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가해자를 철저하게 처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변호사회는 "8년 전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데 가담한 자가 누구인지도 함께 조사해 강력한 징계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데 있어 결과와 과정의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통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경기도민일보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5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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