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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여학생 11명 성추행한 교장 선처해달라? 2016-06-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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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의 여학생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교장을 학교에 복귀시키기 위해 "우리와 함께 동고동락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공문을 지역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서 조직적으로 학교에 보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 교총이 보낸 탄원서 공문 살펴보니....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장 A(60)씨는 지난 달 16일 학생 성추행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이 학교 여학생 11명을 교장실에 불러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장은 '격려 차원'이라고 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경북지방경찰창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현직 교장으로선 이례적으로 발부했다.

그런데 A씨가 구속된 뒤인 지난 9월말 한국교총 지역 기구인 경북교총 산하 시군교총회장협의회(시군교총협)는 연수회를 열고 A교장 구명을 위해 각 학교로 공문을 보내 탄원서 서명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시군교총협은 이 지역 23개 시군 교총회장들의 모임이다.

12일 입수한 경북 칠곡군 교총의 공문(10월 8일자)을 보면 경북 시군교총협 차원에서 전체 학교에 공문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100여 명의 교원을 비롯하여 상당수의 경북지역 교장들과 교총 회원이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시군교총협은 재판장에 제출 예정인 이 탄원서에서 "A교장은 3개 지역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역임하고 교원연수 강사로 5회 활동하고 한국교총 안동지회장을 맡아 올바른 교직관 확립에 기여했다"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A교장의 남은 삶도 탄원인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도록 선처하여 주기를 간청한다"고 적었다. 성추행 혐의 구속 교장의 학교 복귀까지 희망하고 있는 것.

탄원서 "A교장은 교총 안동지회장 맡아 교직관 확립 기여"

이에 대해 황대철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어린 여학생을 11명이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교장을 구명하려고 교원단체 차원에서 탄원서를 돌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북 시군교총협회장을 맡고 있는 윤아무개 포항교총 회장은 "A교장이 40년 동안 쌓은 공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시군교총협의회에서 탄원 서명을 받게 된 것"이라면서 "자세한 탄원서 내용에 대해서는 숙지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출처:오마이뉴스 12.10.12 15:11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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