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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최소 나흘에 한 번은 남편 잠자리 요구에 응해야” 2016-06-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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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나흘에 한 번은 남편 잠자리 요구에 응해야”

아프가니스탄 ‘황당 가족법’ 국제 비난에 “재검토”

 

 

“아내는 최소 4일에 한 번 남편의 잠자리 요구에 응해야 한다."

 

하미드 카르자이(Karza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국제 사회로부터 남편의 아내에 대한 성(性)관계 강요를 합법화했다는 비난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가족법의 위헌(違憲) 여부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인구(전체 3000만명)의 약 10~20%에 해당하는 이슬람 시아파 사회에 적용되는 이 가족법은 ▲외출 시 남편의 허락을 얻어야 하고 ▲취업·교육·병원검진 등에 남편의 동의가 필요하고 ▲여성을 제외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만 자녀 양육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항이 들어 있다. 특히 최소 4일에 1번은 여성이 남편의 잠자리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 조항은 유엔과 산하 원조 기구 등으로부터 남편의 아내 강간을 합법화했다는 강한 비난을 받았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8월 대선에서 보수적인 시아파 무슬림의 표를 얻기 위해, 지난달 이 법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법이 제정된 뒤, 4일 프랑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 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법안은 혐오스럽다(abhorrent)"라고 말했고,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Merkel) 독일 총리 등 다른 정상들도 여성 인권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Scheffer) 나토 사무총장도 "이 법안 때문에 세계 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파병을 주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카르자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는 법안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이 법안의 내용 중 헌법 또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h)'에 위배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법안을 의회로 보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2009.04.0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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