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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中 남성과 강제로…" 北 인신 매매 실태 '경악' 2016-06-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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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년 연속 세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꼽혔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인신매매 연례보고서 조사 결과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19일 미국은 세계 인신매매 실태에 관한 연례 보고서(Trafficking in Persons Report 2012)를 발표하고, 북한을 최악의 3등급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주민에 대한 강제노동, 강제결혼, 성 매매와 같은 심각한 인신매매 실태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186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은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준수하지 않고, 시정 노력도 전혀 기울이지 않는 나라에 주어진 '3등급 국가' 17개국에 포함됐다.
미 국무부 루이스 시드바카 인신매매 퇴치담당 대사는 "수년 간 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서 중동이나 러시아 등에 노동자를 보내고, 그들의 임금을 착취할 뿐 아니라 철저히 감시해 이동의 자유마저 박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제 노동 문제는 심각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정부가 나서서 러시아와 아프리카, 동유럽 등 외국 정부와 노동자 해외 파견 계약을 맺고 강제 노역을 시키고 있다. 감시원이 항상 행동을 감시하고, 탈출할 경우 본인이나 가족에게 심한 처벌을 가한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강제 노동이 주민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 13만~2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유죄 판결을 받지 않고 정치범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여성이 중국 동포와 북한 남성으로 이뤄진 전문 조직에 의해 중국 남성과 강제 결혼하거나, 성 매매를 당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중국에서 탈북자 구조 활동을 하는 익명의 인권운동가는 "중국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북한으로 강제 북송돼 자녀와 헤어지고 심한 처벌을 당한다면, 중국 정부도 북한 여성의 인신매매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이 강제노동수용소를 폐쇄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인권을 보장하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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