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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란한 사생활…동생들 혼삿길 막았다” 딸 참수한 아버지 2016-06-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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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아버지가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이유로 딸을 참수해 기소됐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18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의 한 마을에서 광부 오가드 싱(46)이 여러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스무살 된 딸을 참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싱은 딸에게 집안의 명예를 더럽히고 아직 미혼인 두 여동생이 혼삿길조차 막았다는 죄목을 씌웠다”며 싱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싱은 친척의 권유로 경찰에 자수했다.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주민들은 “싱의 행동이 극단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을 여성들은 통곡하면서 줄지어 죽은 여성의 유품을 화장터로 운구했다. 인도 북서부 지역의 대다수 마을의 관습에 따라 죽은 여성의
어머니와 4명의 자매들까지 포함해 여성들은 장례식 참석조차 금지된다.



급속하게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인도에서는 젊은이들이 가족결혼 상대를 정해주거나 결혼 전 여성을 아버지나 남자형제들이 통제하는 관습에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법을 통하지 않고 마을 재판을 열어 관습을 어긴 여성이나 젊은 커플들에게 엄벌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을재판에 속칭 ‘명예살인’을 자행한 아버지가 회부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유엔은 인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심각한 성불평등 국가로 규정했다. 유엔이 발표한 이 순위는 노동, 모성보건, 교육 및 정치적 기회 등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폭력 항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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