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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접대부 1000명 ‘국내최대 룸살롱’ 압수수색 해보니… 2016-06-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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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서울 강남구 S호텔 지하의 룸살롱 ‘어제오늘내일’이 6일 오전 굳게 닫혀 있다. 김연수 기자 nyskim@munhwa.com


검찰이 단속 무마 등을 대가로 경찰에 금품 로비를 한 혐의를 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시작된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 수감) 씨 수사를 통해 경찰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한 유흥업소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과 유흥업계 유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유흥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S호텔 내에 있는 룸살롱 ‘어제오늘내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S호텔 지하 1~3층을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룸살롱은 룸 개수만 180개에 달하고 근무하는 여성 접대부가 1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으로 상납 혐의가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씨와 이 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들로부터 “이 룸살롱 실소유주인 김모 씨가 정기적으로 경찰에 돈을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탈세, 성매매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 업소 고객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술을 듣고 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우선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경찰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룸살롱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을 비롯해 인·허가 및 사업자 등록 관련 기관들은 ‘제2의 이경백’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룸살롱뿐 아니라 대형 안마시술소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최근 대형 안마시술소 업주 3~4명을 불러 로비 의혹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 씨의 경찰 로비 수사를 벌이며 이 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찰관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 80곳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 역시 “경찰에 뇌물을 준 사람이 나 말고도 더 있다”는 식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이 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잠적한 경기지역 경찰서의 박모 수사과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또 이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하 직원 박모 경위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 일선 경찰서장인 A 총경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출처:문화일보 2012년 07월 0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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