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단속 무마 등을 대가로
경찰에
금품 로비를 한 혐의를 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시작된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 수감) 씨 수사를 통해 경찰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한
유흥업소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과 유흥업계 유착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유흥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S호텔 내에 있는 룸살롱 ‘어제오늘내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S호텔
지하
1~3층을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룸살롱은 룸 개수만 180개에 달하고 근무하는 여성 접대부가 1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으로 상납 혐의가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씨와 이 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들로부터 “이 룸살롱 실소유주인 김모 씨가 정기적으로 경찰에 돈을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탈세, 성매매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
업소
고객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술을 듣고 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우선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경찰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룸살롱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을 비롯해 인·허가 및 사업자 등록 관련
기관들은 ‘제2의 이경백’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