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5일 강남 대형 유흥업소와 일선 경찰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업주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남구 논현동 대형 유흥업소인 N주점 사장 박모씨(38)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경찰 명단과 일일이 대조하는 등
일선 경찰과 유착관계가 있었는 지 조사 중이다.
또 N주점의 실소유주인 이모씨(39)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긴급 입수한 통화 내역을 분석하기 위해 이날 중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경찰 100여명
유착설은 업주의 통화자 명단 자체가 모두 확보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혹이 사실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철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9일께 자신의 N주점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박씨와
이씨 등 주점 관계자와 종업원 등 16명에 대해 청소년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박씨 등 주점 관계자는 N주점에서 한달여
동안 일하면서 성매매를 강요받은 장모양(18·여)에게 '너무 힘들다, 구출해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은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해당 유흥업소가 1999년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상호를 바꿔가며 영업을 해왔던
점으로 미뤄 일선 경찰과의 유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한편 경찰이 박씨 등 주점 관계자 5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박씨가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는 점과 박씨가 종업원들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조선일보 2010.03.05 1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