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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노예 문제보다 왜 독도·동해로 싸우죠?” 2016-06-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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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성노예로 대한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나요? 그게 더 시급한 과제인데 왜 지금 한국과 일본은 섬(독도)과 바다(동해) 이름을 놓고 싸우죠?”

일본계 3세인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71·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홍제동의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경향신문국내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혼다 의원은 결의안 채택 후 5년이 지나도 일본 정부가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개탄했다.
 
혼다 의원은 “교사로서 역사를 기억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다”면서 “일본 역사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내용이 빠졌는데 그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학교사 출신인 혼다 의원은 지금도 스스로를 교사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본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접근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그의 소망과는 반대로 2009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아쉬워했다.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2007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도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혼다 의원은 “내 형제들(한국인과 일본인) 중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느냐”며 난처해했다. 그는 “나는 미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섬(독도)과 바다(동해) 문제는 양국이 잘 협의해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양국이 이렇게 계속 다투면 중립적 법정에 가서 판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을 지지하면서 왜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느냐’고 묻자 혼다 의원은 “어떻게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비교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한국 여성만이 아닌 모든 국가에 해당하는 보편적 문제”라고 역설했다.

혼다 의원은 1941년생으로 한 살 때부터 태평양전쟁이 끝날 때까지 콜로라도주의 일본계 이주자 강제수용소에서 지냈다. 그는 당시 수용소 내의 국적·인종 차별로 큰 상처를 받았고, 이로 인해 성년 초반까지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며 “어쩌면 지금도 나는 그 상처를 이겨내려 애쓰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비영리 민간기구인 한국 글로벌평화페스티벌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한 혼다 의원과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1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통일 한반도의 미래비전과 세계평화 구축’을 주제로 하는 학술회의에 참석했다. 20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경기 광주의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다. 

출처:경향신문 입력 : 2012-08-19 21:27:05ㅣ수정 : 2012-08-20 1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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