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59% “자녀유학 원해”…2년새 10%p↑ 남성 흡연율은 47%…처음으로 50% 밑돌아
» 20대 10명중 6명 “결혼않고 동거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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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사회조사’ 발표
우리나라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자녀의 유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10명 가운데 6명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도
70%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0년 사회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해마다 5개 부문을
선정해 2년 주기로 실시된다. 올해는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을
주제로, 전국의 만 15살 이상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에 실시됐다.
30살 이상 학부모 가운데 자녀를 다른 나라로 유학보내고 싶다는 이들의 비중은 2008년 48.3%에서 올해
58.9%로 늘어났다. 2년 만에 10.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원하는 자녀의 유학 시기는 대학교가 55.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 때 자녀 유학을 원하는 비중은 2008년 12.3%에서 올해는 7.8%로 떨어져, 조기 유학 열풍이 다소 식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가운데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전체의 59.3%였다. 반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동거에 찬성하는 비중은 40.5%였다.
20대의 70.3%는 ‘국제 결혼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미혼 남성의 62.6%가 결혼에 적극적인 반면, 미혼 여성은 46.8%만 적극성을 보여 남녀 사이에 인식
차이가 컸다. 재혼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도
남성(25.2%)이 여성(17.3%)보다 높았다. 가족관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남편은
부인에 대해 69.9%가 만족했지만, 부인이 남편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59.6%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밝힌 남편과 부인은 각각 10.0%와 10.3%에 머물렀고, ‘부인이 주도한다’고 응답한 남편과 부인이 각각 87.4%와
87.7%로 압도적이었다.
흡연인구가 줄면서 남성의 흡연율은 올해 47.3%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남성 흡연율은 1989년
75.4%, 1995년 73.0%, 1999년 67.8%, 2006년 52.2%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15살 이상 인구는 10명 가운데 7명 꼴(70.0%)로, 가정과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두루 나타났다. 2008년과 비교해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9.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은 7.7%였고, 자살 충동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8.8%)과 ‘가정불화’(15.1%),
‘외로움·고독’(12.9%) 등의 차례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출처:한겨레 : 2010-10-26 오후 09:5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