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엄정 수사 방침” 검찰 수사관이 후배 여성 수사관을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광주지검은
9일 “수사관 ㅂ(43·6급)씨가 후배 여성 수사관(23·9급)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다른 부서로
배치한 뒤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 수사관은 지난 6일 광주지검에 발령을 받아 출근한 뒤 사흘 동안 같은 부서 ㅂ수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 수사관의 아버지는
“ㅂ씨가 딸이 처음 출근하던 날 ‘나한테 잘못 보이면 출세할 수 없다’며 회식 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성추행하는 등 세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ㅂ씨는 지난 8일 밤 부 회식을 한 뒤 ‘수사관으로 일하려면 깡패를 알아야 하니까 깡패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지인이 운영하는
노래방으로 가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수사관은 ㅂ씨가 이 노래방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려는 것을 피하려다가 바지와 외투가 찢어지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 수사관은 국민 신문고와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서도 민원을
제기했다.
광주지검은 이 사건을 성폭력 전담
선임 여성 검사에게
배당해 수사하도록 조처했다. 광주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사람을
같은 부서에 둘 수 없어 일단 부서를 재배치했으며,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여성 수사관이 두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피고소인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출처:한겨레 : 2010-12-10 오전 09:17:16 |